뒤늦게 쓰게 되는 2024 AWS re:Invent 후기
24살 때 AWS 리인벤트에 대한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때는 바야흐로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위메프에 다니고 있을 때였는데
회사의 총애를 받고 있던 단 한 분만이 1년동안 회사를 다닐 것을 약속받고 AWS 리인벤트 참여 기회를 얻으셨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4년도에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행사 일시는 12/2(화) - 12/6(금) 이었고
한국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차가 무려 17시간이었기 때문에
12월 1일 일요일에 인천에서 출발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은 오후 2시로 이른 아침 시간이 아니라서 느긋하게 일어나 준비할 수 있었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메가존의 고객사라서 메가존의 인솔하에 행사에 참여했다.
인천 공항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
회사 법인카드가 삼성카드인데 보여주면 마티나 라운지가 공짜다.
어른 요금은 5-6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내 돈으로 직접 가라고 하면 솔직히 안 갈 거 같다.
공항에서 딱히 거하게 먹을 필요도 없기 때문..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은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심지어 맥주와 와인도 있다.🍺💛
후기를 찾아보니 마티나 라운지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기대하고 먹어봤는데 진짜로 맛있었다.
간이 엄청 세고 짜다. 그래서 맛있다고들 하는 것 같다.
함께 가는 크루와 먹었다.
둘 다 2-3 접시 먹은 것 같다.
비행기 타기 전 치고는 둘 다 과식한 것 같다.
비행 일정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번 경유를 했다.
인청 공항 -> 로스엔젤레스 (11시간)
4시간 대기
로스엔젤레스 -> 라스베이거스 도착 (1시간)
비행기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다.
그래도 메이저 항공사를 예약해 준 메가존에 감사하다.
마티나 라운지에서 과식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기내식이 나왔다...
기내식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먹었다.🤫
긴 비행시간이 슬슬 지루해져 킬링타임으로 볼 것이 필요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폰에 다운로드하여 오긴 했는데
기내에 충전기를 반입하는 것을 깜빡해서 보지 못했다 ㅠㅠ
할 수 없이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 중
얼마 전까지 굉장히 핫했던 산업튀를 처음 보게 되었다.
재밌었음!
덕분에 한국 가서 변우석 덕질도 잠시 하게 되었다.
뒤이어 나온 간식
로스앤젤레스 가기 전까지 비행기에서 사육당하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저녁 기내식
11시간을 내내 앉아만 있어서 당연히 배는 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항공은 기내식이 엄청 잘 나왔다.
그렇게 11시간이라는 긴 여정이 끝나고
드디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따뜻한 날씨에 당황했던 그때의 기분을 잊지 못한다.
한국이 너무 추운 탓에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미국 도착하고는 계속 벗고 다녔다.
from 로스앤젤레스 to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 티켓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까지 비행기로 가는데 한 시간이 좀 안 걸렸다.
그냥 고속버스와 같은 운송 수단인 듯하다.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4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할리우드를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다른 회사에서 오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는 듯했는데
우리는 멋쟁이 CTO님의 주도하에 쿨하게 다녀왔다. 👍🏻
화창한 날씨의 할리우드였다.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할리우드에서 요런 사진 한 장쯤은 찍어줘야지? ㅎㅎ
철쭉?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활짝 피었고 거리 곳곳에 빽빽이 있었다. 꽃의 종류가 뭘까?
와!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와 높고 맑은 할리우드의 하늘
오른쪽 사진은 할리우드 고등학교라고 한다.
우리나라엔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의 고등학교가 있던가?
할리우드 거리를 구경하여 한 30분 정도 걸었나, 점심을 먹기 위해 인 앤 아웃 버거에 들렀다.
쉑쉑버거,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라고 한다.
쉑쉑버거와 파이브가이즈는 한국에 상륙해서 쉡게 먹을 수 있지만
인 앤 아웃 버거는 오로지 미국 서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버거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으악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4명인데 버거가 5개가 나왔다.
주문이 잘 못 들어간 듯 ㅠㅠ
영어로 주문해야 하니 의사소통이 어렵기도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다.
결국 같이 오신 남자 크루분이 2개를 드셨다.
그리고 4명이서 굳이 각자 세트로 시킬 필요 없을 듯하다.
진심 햄버거를 먹으러 온 건지 감자를 먹으러 온건지 모르겐이었다.
결국 감자는 거의 다 남기고 왔다. 하지만 갓 썰은 티가 나는 싱싱한 감자튀김이어서 맛은 있었다.
그리고 인 앤 아웃 버거에서 먹을 수 있는 저 노란 고추 정말 맘에 들었다.
생각보다 엄청 매워서 미국사람들이 매운걸 이리 잘 먹나? 싶었음.
우리나라 햄버거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부랴부랴 햄버거를 먹고 어찌어찌 공항으로 돌아가 비행기를 탔음
(하마터면 비행기 못 탈뻔했다. 메가존에게 카카오스타일이 말 안 듣는 금쪽이 회사 사례가 될 뻔..)
공항 트레인에서 우리 회사도 잘 사용 중인 apm인 데이터독 광고를 보아 반가웠다.
벌써 스멀스멀 리인벤트가 열린다는 향기가 광고를 통해 맡아진다.
짜잔 - 🌟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 리인벤트 참가 벳지를 받을 수 있는 부스가 있다.
티켓을 구매한 내역을 앱으로 보여주면 발급 가능하다.
꼭 공항에서 받지 못하더라도 리인벤트 내내 행사장에서 벳지를 발급받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빨리 받고 싶어서 공항에서 발급받았다.
내가 5박 6일 동안 묵을 숙소는 룩소 호텔이었다.
콘셉트 하나 정말 지독했던 피라미드 모양의 호텔이다.
내가 예약을 한 게 아니다 보니 가격은 정확히 모르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주 저렴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비싸지도 않은
중간 가격의 호텔이라고 들었다.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쏘쏘 하니 나쁘지 않았다.
한 가지 이슈가 있었다면 숙소를 올라가려고 처음 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10분 정도 갇혀있던 것 정도? ㅎㅎ..^^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침착하게 비상벨을 누르고 도와달라고 말하고 기다리면 된다.
나와 같은 방을 쓰시는 여자 크루분이 영어로 스피킹이 가능해서 다행이었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위급 상황에 사용할 회화 정도는 적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착한 날에 바로 AWS 한국인의 밤 행사가 있길래 참여했다.
이곳에서 뷔페와 술을 주고 있어서 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앞에 무대가 있는데 노래와 밴드소리가 너무 커서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한국인들이 서로 명함을 주고받고 네트워킹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각자 자기 회사 사람들끼리 밥 먹는 분위기였다.
밥을 먹고 숙소 들어가기 전 구경했던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
번쩍번쩍한 게 까마귀족의 마음을 홀랑 뺏는다.
잠시 구경하고 가세요 ~
저녁식사 후 가볍게 구경만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리인벤트 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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