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매일 아침 각 행사장에서 조식을 준다는 정보를 미리 알아서 오전 7시 30분에 일찍 숙소를 나왔다.
셔틀버스나 트랩 등을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고자 하는 행사장이 멀지 않아서 걷는 것을 선택했다.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
가다가 잠시 길을 잃었는데 갈수록 보행자 도보가 점점 폭이 좁아져서 당황했다.
점점 좁아지다가 막바지엔 아예 없어져서 차도로 걸었다;; 정말 위험했음..
하지만 어찌저찌 MGM 그랜드 호텔까지 도착했다.



조식을 먹는 홀에 도착했다.
본인이 먹을만큼 자유롭게 배식할 수 있는 뷔페 형식이었다.
미국 답게 소시지, 베이컨, 에그스크램블, 빵, 과일 이런 것들이 있었다.
후기를 보면 뒤로 갈수록 이런 음식들이 물려서 한국 음식이 그리워진다는데 나는 그러진 않았다.
매일매일 아침,점식 뷔페를 먹을 수 있음에 행복할 뿐이었다!

그것보단 처음에 혼자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혼밥이 참 어색했다.
타지에서, 이렇게 많은 서양인들 사이에서 그것도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니 왠지 뻘쭘하달까.
하지만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 그 어색함은 첫 날만 그랬고 다음날부터는 암시롱도 안 했다.
[Effortless game launches: How League of Legends runs at scale on AWS (GAM307)]
손쉬운 게임 출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어떻게 AWS에서 대규모로 운영되는가


첫 번째로 들었던 세션은 우리들이 잘 아는 그 게임 LoL이 AWS에서 대규모로 운영되는 방법에 대한 세션이었다.
나는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내 주변에 롤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아 익숙한 단어였고 대용량 실시간 트래픽에 대한 처리 방법 및 트러블 슈팅 관련 내용들을 수 있을 듯하여 선택했다. 뭐라 뭐라 영어로 말하기 때문에 100%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세션에 대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iNYmyuFVMCo?feature=shared
lilys.ai를 이용하여 영상을 한국말로 정리 및 요약했다.
https://lilys.ai/digest/2992462/1263787?s=1&nid=1263787
AWS re:Invent 2024 - Effortless game launches: How League of Legends runs at scale on AWS (GAM307)
AWS reInvent 2024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AWS(ECS EC2)에서 어떻게 **자동 확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서버 비용을 절감하고 게임 경험을 극대화하는지를 탐구합니다. Riot Games의 전문가들이 **15년의 서
lilys.ai
기존에 온프레미스 환경에 구축되어 있던 롤을 AWS 환경으로 전환했던 과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토 스케일링이 가능해지면서 기존보다 서버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연간 최대 1천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션이 끝난 뒤에는 많은 질문과 대답이 오갔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세션을 다 듣고 나오니 호텔 복도 군데군데 간식이 마련되어 있었다.
비싼 참가비를 지불하게 하는 만큼 확실히 배는 안 굶기는 듯했다.
도넛이 있어서 하나 먹어봤는데 너무 달고 설탕이 씹히는 것 같은 맛없는 초콜릿 코딩이었다.


호텔 복도 군데군데 사람들이 자유롭게 노트북을 하거나 대화를 한다.
하루에 세션이 몇 백개씩 열리지만 그 세션을 들을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다.
세션을 듣지 않는 시간에 사람들은 각자 일을 하거나 네트워킹을 하는 듯했다.
호텔을 돌아다니면 꼭 의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복도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들이 자유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뭘 저렇게들 하는 걸까 싶기도 했다.
추측을 해본 건데 시차가 얼마 차이 안나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나 현지 미국인들은
컨퍼런스 진행 시간이 곧 회사 근무 시간과 같으므로 회사일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점심식사는 뷔페와 도시락이 제공되었는데 나는 둘 다 먹었다. (???)
도시락은 샐러드였는데 팥이 들어가는 게 참 특이했고 비건 샐러드인지 전부 야채였다. 맛은 없었다.


도넛 다음으로도 여러 간식들이 제공됐다. 특이하게 셀러리와 당근을 주는데, 이것들을 찍어먹으라고 땅콩소스를 줬다.
미국의 식문화는 꽤나 당황스럽다.




중간중간 시간이 비어서 MGM 그랜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허쉬, 키세스, 리셋 팝업 스토어도 구경했다.
비싼 돈 주고 미국에 왔는데 안에 갇혀서 세션만 듣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해 밖도 많이 돌아다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행사 첫날 가장 느낀 점은
라스베가스에는 서울과 다르게 날씨가 덥고 행사장이 정말 크므로
옷은 가볍게, 가방은 무조건 백팩을 메고 다니면 좋다는 것이다.
날씨가 이럴 줄 모르고 코트에 노트북을 손에 들고 다녔다가 너무 더워서 중간에 옷을 갈아입으러 숙소에 한 번 들어왔다.
리인벤트를 또 올진 모르겠지만
또 간다면 무조건 외투 없이 백팩행으로 올 것이다.
[How event-driven architectures can go wrong and how to fix them]
: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가 실패하는 이유와 해결 방법

세 번째로는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에 대한 세션을 들었다.
(사실 앞 전에 두 번째 세션을 들었는데 시간이 남아서 아무거나 들어간 거라 여기에 적진 않겠다.)
이상하게도 해당 세션은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와있지 않는다. (모든 세션이 다 올라오는 것은 아닌 듯..)
대신 이 세션을 발표하신 발표자가 다른 행사에서 동일한 주제로 발표하신 영상이 있어 올려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_dbyp3rL_4Q
lilys.ai 번역본
https://lilys.ai/digest/3015634/1297587?s=1&nid=1297587
How Event Driven Architectures Go Wrong & How to Fix Them • Matthew Meckes • GOTO 2024
이 영상은 **이벤트 주도 아키텍처(EDA)**의 일반적인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EDA의 목표인 **확장 가능한 조직**과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를 위해, 팀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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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에서 설명하는 EDA(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로 가는 7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요구사항을 수집하라.
2. 브로커를 이해하라.
3. 이벤트 타입을 이해하라.
4. 도메인을 모델링하라.
5. 도메인 간 이벤트를 사용하라.
6. 컨슈머(소비자)를 설계하라.
7. 결정을 문서화하라.
8. 규칙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반대로 EDA를 망치는 안티패턴도 존재한다.
• 브로커 선택하기(에만 집중하는 것)
• 결정을 문서화하지 않기
• 도메인을 설계하지 않기
• 버전 관리 전략을 수립하지 않기
•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에 대한 걱정
• 모든 것에 EDA를 사용하지 마라.
가끔 타 팀과 주고받는 페이로드 스펙이 변경되었는데 미처 공유하지 못할 때 이슈가 발생하여 데이터를 재발행하는 상황이 있었다.
버전 관리 전략으로 스키마 레지스트리를 언젠간 사용해보고 싶다.


저녁에는 메가존에서 주최하는 메가존 고객의 밤에 참여했다.
메가존의 고객사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는 저녁 식사 자리였는데 삼겹살과 소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한식당에서 열렸다.
덕분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소맥을 마시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메가존 이외에도 노션코리아, databricks 등 여러 솔루션 회사들이 본인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명함을 주시고 선물을 나눠주셨다.
또한 메가존에서 미리 지정해준 자리에 앉아야 했는데 다양한 회사 사람들이 모인만큼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라는 목적에서였다.
내가 앉은 테이블에는 빗썸,여기어때,하이브,구름 등에서 오신 개발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각 회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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